[KBO 종합] “어느 리그든 MVP감” 50홈런 타자의 품격… KBO는 2026시즌 ‘포청천’ 찾기 돌입

[KBO 종합] “어느 리그든 MVP감” 50홈런 타자의 품격… KBO는 2026시즌 ‘포청천’ 찾기 돌입

2025년 KBO 리그는 투타에서 전례 없는 ‘외인 천하’를 보여주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역대급 기록 잔치가 벌어진 시상식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KBO 사무국은 이미 다가올 2026시즌의 공정한 그라운드를 위해 새로운 준비를 시작했다. 치열했던 MVP 경쟁의 뒷이야기와 KBO의 새로운 심판 모집 소식을 종합했다.

50홈런-150타점의 대기록도 넘지 못한 ‘괴물’의 벽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였다. 폰세는 유효표 125표 중 96표(76%)를 휩쓸며 MVP의 영예를 안았다.

사실 2위에 머문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 역시 평범한 시즌이었다면 만장일치 MVP가 거론될 만한 성적을 냈다. 디아즈는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OPS 1.025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최초로 50홈런 고지를 밟았으며, 2015년 박병호가 기록한 146타점을 넘어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하지만 폰세의 임팩트가 너무나 강력했다. 폰세는 올 시즌 29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 4관왕에 올랐다. 2012년 미란다의 탈삼진 기록을 경신하고, 류현진 이후 15년 만에 1점대 평균자책점 시대를 열었으며, 선발 개막 17연승이라는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패자의 품격, “폰세와 경쟁해 기쁘다”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음에도 디아즈가 보여준 태도는 MVP감이었다. 시상식 직후 디아즈는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한국뿐 아니라 일본, 그 어느 리그에서도 MVP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며 자신의 성적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그는 “폰세 역시 말도 안 되는 기록을 썼기에 수상을 인정한다. 그와 대등하게 경쟁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며 기분 나쁜 것은 전혀 없다”고 쿨하게 반응했다. 실제로 그는 인터뷰 중인 폰세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축하를 건네는 등 동료애를 과시했다. 보통 시즌 후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두 선수는 각각 가족 문제와 한국 여행 등을 이유로 국내에 체류하며 시상식까지 참석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라운드의 판관, 2026년 퓨처스리그 심판 모집

화려했던 별들의 잔치가 마무리되자 KBO는 곧바로 내년 시즌 준비에 착수했다. KBO는 2026년 퓨처스리그에서 활동할 전문 심판위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채용은 KBO 야구 심판 양성 과정을 수료한 자(2026년 수료 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및 산하 단체, 또는 독립리그에서 1년 이상의 심판 경력이 있는 사람도 지원 가능하다. 단, 경력직 지원자의 경우 소속 단체장의 직인이 날인된 경력 증명서가 필수다.

최종 합격자는 2026년 KBO 공식 심판위원으로 채용되어 퓨처스리그 경기에 투입된다. 이들은 계약 기간 종료 후 근무 평가를 거쳐 정규직 심판 승격 여부가 검토될 예정이다. 이는 리그의 공정성을 책임질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KBO의 의지가 반영된 절차다.

원서 접수는 오늘(2일)부터 시작되어 오는 23일 월요일까지 진행되며, KBO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할 수 있다. 세부 자격 요건과 우대 사항 등 자세한 내용은 KBO 공식 홈페이지의 채용 공고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선수들이 남긴 역대급 기록의 여운 속에, 공정한 승부를 위한 KBO의 시계는 벌써 2026년을 향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윤지수 (Yoon Ji-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