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재료 41배 급증, '마라족발' 매출 1위 .... 한국은 '마라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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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재료 41배 급증, '마라족발' 매출 1위 .... 한국은 '마라열풍'
  • 민현기 기자
  • 승인 2019.09.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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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의 원재료 화자오. 사진=웨이보 캡쳐>

국내에서 ‘마라(痲辣)’ 열풍이 거세다.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하다라는 의미인 마라는 한국식 매콤한 맛과 유사하면서도 이국적인 맛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마라 첨가음식, 마라 가공식품까지 소비자 수요 저변이 확대일로에 있어 관련 업계들은 분주히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사천(四川)지역 향신료인 마라는 육두구, 화자오, 후추, 정향 등을 넣어 만든다. 마라는 이미 본토 중국 내에 널리 보급돼 중화요리에 매운맛을 내기 위해 널리 쓰이고 있다. 마라는 마랄의 중국식 발음이다. 저릴 마(麻) 자에 매울 랄(辣) 자를 쓴다. 여기서 랄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고추의 매운맛이다. 반면 마는 우리에겐 생소한, 저리고 얼얼하여 혀를 마비시키는 맛이다. 묘한 매력이 있어 한 번 맛들이면 자꾸 생각이 나게한다.

한국은 자체적으로 특유 매운 음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마라 열풍이 뜨겁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매운맛을 느끼려는 욕구가 높은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새로운 향신료에 대한 거부감도 적고, 낯선 조리 방법에도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만큼 개방적인 젊은층이 열풍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역사적으로 경기 불황에는 언제나 매운맛 음식들이 인기를 끌었기에 마라 자체 열풍은 아니라고 보기도 한다.

국내 마라 인기는 이커머스(e-commerce) 매출액 증가세를 통해 나타난다. ‘위메프’는 올해 5월까지 마라탕(麻辣烫) 재료 매출이 96배, 마라샹궈(麻辣香锅) 재료는 41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배달 어플인 ‘배달의 민족’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마라 관련 등록 업체가 증가했고, ‘요기요’에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4배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열풍은 이어진다. 식품업계는 마라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며 마라맛에 빠진 소비자들 마음 잡기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마라 소스 ‘백설 마라탕면소스’, 삼양식품 ‘마라탕면’, 오뚜기 ‘마라상궈면’ 등이 대표적인 마라 신제품이다.

국내 편의점에서도 마라맛 제품이 인기다. 편의점 CU(씨유) ‘마라족발’은 출시 한 달 반만에 냉장 안주 부문에서 매출 1위에 올랐고, 마라탕면과 마라볶음면은 매출 비중이 냉장면 전체 매출 38%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도 마라닭강정, 마라핫치킨도시락 등을 선보이며 도시락, 김밥, 라면 등 주요 판매 제품에 마라맛을 첨가하고 있다.

마라가 맥주에 어울린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는 치킨업계 마라맛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BHC  ‘마라칸 치킨’ 경우 출시 한 달만에 15만개 판매고를 달성한 바 있다.

최근 마라 관련 식당들이 위생 문제로 홍역을 치루며 마라 열풍이 잠시 주춤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마라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한국인들이 매운맛에 친숙하다. 또한 과거 소비자들과는 달리 SNS 등 온라인 플랫폼 덕분에 확산속도가 빠르고, 기업들도 더욱 탄력적으로 다양한 파생상품들을 선보이며 해당 열풍을 지속 이끌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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