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음주문화 ... '무알코올 술' 시장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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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음주문화 ... '무알코올 술' 시장견인
  • 민현기 기자
  • 승인 2019.07.3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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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ww.imagetoday.co.kr>

알코올이 없는 술이 각광받고 있다. 논알코올(Non-Alcohol)이라고 불리는 제품으로 국내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 1도, 알코올 함량 0.5% 미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최근 국내 포함 글로벌 시장에서 논알코올 제품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고, 이에 따른 시장 성장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국내 및 글로벌 주류업계가 관련 제품 개발과 론칭에 분주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내 논알코올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2년 13억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를 지난해 60억원 내외로 추산,  5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특히 향후 성장성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데, 오늘날 주요 주류 소비 계층인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20대~30대)들은 술은 꺼리지만 음주 공간을 즐기려는 경향과 함께 사회 전반적인 건강에 대한 인식 그리고 그와 관련된 문화의 변화 등이 성장 잠재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 성장세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만큼, 국내 주류 업계는 논알코올 제품 라인업 확보에 분주한 모습니다. 국내 상장기업 중 논알코올 제품을 보유한 기업은 하이트진로(000080)와 롯데칠성음료(005300)가 손꼽힌다.

국내 논알코올 맥주 판매량 1위는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0.00’다. 알코올 함량 0.00%를 내세우는 해당 제품은 2012년 출시 후 작년까지 25%의 성장률을 보였다. 후발주자인 롯데칠성음료도 2017년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를 선보이며 논알코올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23% 점유율로 시장 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상장 기업 중에서는 오비맥주가 ‘카스 제로’ 상표권 등록 등을 마무리 하면서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논알코올 시장 성장세가 비단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적 추세라는 점이 잠재적인 성장률을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국제주류시장연구소(IWSR)는 2012년 맥주 글로벌 소비량은 0.4%, 와인과 증류수는 약 0.2% 가량 감소한데 반해 논알코올 시장은 2023년까지 매년 8.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주간지 ‘타임(TIME)’지는 이 같은 성장세는 전세계 20~30대 젊은 층들의 알코올 소비가 감소한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타임지는 자체 조사에서 독일, 호주, 미국 젊은 세대들의 알코올 소비가 이전 세대에 비해 확연히 감소했고, 앞으로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의 논알코올 시장 규모는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알코올 시장이 변화하면서 글로벌 주류 기업들도 논알코올 시장 선점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버드와이저(Budweiser)’로 잘 알려진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AB InBev)’는 선제 투자로 2016년부터 논알코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에너지 드링크 업체를 인수하면서 지난해 기준 논알콜 제품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세계 2위 맥주 제조사인 네덜란드 ‘하이네켄(Heineken)’은 2017년 첫 논알코올 제품 ‘하이네켄0.0’을 선보이며 유럽과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장기업 컨설팅 업체 피터앤파트너스 고성민 대표이사는 “이전 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세대가 주요 소비 층으로 부상하면서 과거 주류 생산 기업들은 알코올이 없는 무알코올 술을 생산하는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며 “소비자 선택을 결정짓는 요소들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기민하게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는 기업들 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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