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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美 추구하는 바디 포지티프(Body Positive) 열풍
<사진=https://vimeo.com/316545428>

최근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열풍이 패션뷰티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패션뷰티업계는 바디 포지티브 열풍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닌, 기존 미(美) 관념의 ‘변곡점’으로 여기며 제품 기획·생산과 마케팅에 적극 활용,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아름다움을 분주히 만들어 내고 있다.

‘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란 과거 미(美)에서는 멀었던 뚱뚱한 몸, 장애가 있는 몸 등 모든 형태 몸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운동이다. 미국에서 처음 시작돼, 여성 외모 판단 풍조와 불필요한 외모 규정 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후 안경을 착용한 아나운서가 등장했고 스튜어디스 용모 규정이 바뀌는 등 실질적 인식 변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바디 포지티브는 획일적인 미(美)를 추구했던 기존 패션뷰티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성복 표준 사이즈보다 큰 사이즈인 플러스 사이즈 모델 등장이다. 미국 애슐리 그레이엄, 일본-유럽 혼혈 나오미 시마다 등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애슐리 그레이엄은 영국 ‘보그(Vogue)’ 잡지 100년 역사상 첫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2017년 1호 표지를 장식할 만큼 모델로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바디 포지티브 영향력은 관련 기업 실적 부문에서 나타난다. 미국 속옷 브랜드 ‘에어리(aerie)’는 평범한 몸매 여성을 모델로 사용하며 수혜를 누렸다. 바디 포지티브 운동에 앞장선 이후 매출액이 38% 증가했으며 회사 측은 2년 내 10억달러(약 1조 7000억원)규모 매출 신장을 전망하고 있다.

반면 바디 포지티브 역행을 선택했던 미국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은 매출 하락과 주가 급락을 목도해야 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월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 란제리 패션쇼 TV 중계가 시청자 급감으로 중단됐고 오프라인 매장도 최근 50개 이상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속옷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와이어리스(Wireless) 브라’나 ‘브라렛(와이어·패드·후크가 없는 형태)’ 관련 판매량과 매출액이 눈에 띈다. CJ ENM 오쇼핑은 지난해 전체 속옷 상품 가운데 노와이어 속옷 비중이 90%에 가깝다고 밝혔다. 전제 제품 90%가 와이어리스 브라로 구성된 ‘엘라코닉’은 오픈 1년 6개월 만에 매출이 6배 넘게 급증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스포츠의류 브랜드 나이키(NIKE)도 최근 영국 런던 메인 쇼핑거리 옥스포드 플래그십 스토에 ‘플러스 사이즈 마네킹’을 선보였고, 향후 전세계 매장으로 확대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바디 포지티브 운동을 두고 과체중이나 비만 방조라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뚱뚱하면 아름답지 않다.’는 장벽은 느리지만 분명 무너지고 있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뚱뚱한 사람은 패션모델이 된다는 것이 불가능 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미(美)의 재정의에 나서는 바디 포지티브 열풍은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천천히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민현기 기자  ycpark@newsc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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