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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V, 청호컴넷 주식 80만주 시간외 처분

외국계 투자펀드인 블루런벤처스 로터스(BRV LOTUS I LIMITED. 이하 BRV)가 사무용 기계, 장비 제조업체인 청호컴넷(012600)의 지분을 정리했다. BRV는 9일 청호컴넷의 주식 8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도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가격은 5,410원.

이번에 처분한 80만주는 12회차 전환사채(이하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물량으로 파악된다. BRV는 이번 매매로 큰 재미를 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BRV는 앞서 2013년과 2016년에 발행된 청호컴넷의 12, 13회차 CB에 각각 40억원과 60억원을 투자했다.

2013년 1월에 발행된 12회차 CB는 권면총액 40억원, 발행가격 6,630원으로 전환가능주식수는 603,318주였다. CB 발행조건에 시세하락으로 인한 전환가격 조정사항을 두었으나 액면가 미만으로는 조정될 수 없어서 최종 전환가격은 청호컴넷의 액면가인 5,000원으로 고정됐다. 이에 따라 12회차 CB의 전환가능주식수는 80만주로 확정됐다.

표면이자율 2%, 만기이자율 6%인 12회차 CB는 2018년 1월 31일 만기까지 보유시 사채원금의 122.9278%를 상환한다는 조건으로 발행됐다. 전환권 행사는 1년이 지난 2014년 1월 31일부터 가능했는데, BRV는 2015년 12월에 전환권을 행사해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때 전환된 물량을 이번에 5,410원에 매도한 것이다. 이는 CB투자 후 6년 만이다.

그간 BRV가 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없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번 매도는 BRV 입장에서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격이 됐다. 청호컴넷의 주가는 2014년 2,825원까지 하락하며 고전했지만, 2015년에는 상승랠리를 펼쳐 5월 8,760원까지 올랐었고, 2016년 3월에는 최고가가 1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매도 후에도 BRV는 청호컴넷의 지분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 BRV가 현재 보유한 물량은 2016년 5월에 청호컴넷이 발행한 13회차 CB 물량이다. 청호컴넷은 같은 해 3월에 엔터테인먼트업체 웰메이드예당의 지분 8.9%를 1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대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CB를 발행했다. 이때 BRV가 60억원을 투자해 13회차 CB를 전량 인수했다. 발행가격은 8,190원으로 전환가능주식수는 732,600주였다.

CB 발행 후 청호컴넷의 주가는 하락했다. BRV는 이달 9일 공시에서 13회차 CB의 전환가능주식수가 732,600주에서 1,046,572주로 313,972주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환가격이 최초 발행가격의 70%인 5,733원까지 조정된 셈이다. BRV가 보유한 CB의 전환가능주식수는 최근 사업보고서 기준 발행주식총수 8,376,352의 12.49%에 해당한다. BRV의 전환청구로 신주발행 될 물량까지 포함하면 지분은 11.11%가 된다.

한편 블루런벤처스는 1998년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지역 투자는 주로 로터스 펀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김효진 기자  che1994@newsc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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