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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경영진 리스크에 결국 상장 무산

<사진=바디프랜드 홈페이지>

올해 IPO 하나로 주목을 받았던 바디프랜드의 상장이 결국 좌절됐다. 경영진 리스크에 대한 일각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는 바디프랜드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디프랜드의 심사결과는 5개월이나 지난 지난달에야 발표됐다. 그 과정에서 심사결정이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45영업일내로 진행되는 상장예비심사의 일정상 올해 1월에는 결론이 나와야 했지만 거래소는 신중을 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바다프랜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이 가능한 우량종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여기에는 현대오일뱅크의 상장 추진이 미뤄진 것도 한몫 했다. 시장의 이런 환호에도 거래소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인 것은 바디프랜드 안팎에서 부정적 이슈가 계속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바디프랜드의 성장세는 놀라웠다. 2010년 188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17년 4,419억원까지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05억원과 50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이익액 30억원 이상이라는 유가증권시장의 형식적 상장규정을 가볍게 뛰어넘을 만한 실적이다. 문제는 경영진의 도덕성이었다. 급격하게 성장한 회사의 외형을 내실이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상장 추진 과정에서 경영진의 행태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2016~2018년 임직원들에게 연장근로수당과 퇴직금 6,000만원 가량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에 대한 신종갑질도 구설수에 올랐다.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임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살이 찐 직원에게 살을 뺄 것을 강요하며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하게 해 인권논란에까지 휘말렸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이런 내용을 유출한 내부직원을 색출해 큰 비난을 자초했다. 이런 논란들이 모여 바디프랜드 박상현 대표는 결국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형사입건 됐다.

지난달 11일에는 세무조사까지 받았다. 세무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국세청 조사4국에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창업주 조경희 회장의 사위 강웅철 총괄본부장의 상표권 등록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특허청에 등록 완료한 핵심상표권이 사내이사인 강본부장의 개인명의로 출원돼 논란이 된 것이다.

상장 무산 소식에 바디프랜드는 향후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고 지배구조 개선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실적이 우량한 만큼 상장 재추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돌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회사측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효진 기자  che1994@newsc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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