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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위험수위 ... '편의점 왕국' 日 추월자고나면 8개씩 새 점포 ... 가맹점 생계 위협

한국이 '편의점 왕국' 일본을 추월했다. 편의점협회와 동부리서치에 따르면, 2005년 국내 편의점은 9,085개에 불과했다. 2007년 국내 편의점 점포수는 처음으로 1만개를 넘어선 1만1056개.

작년 연말 기준 국내 주요 편의점 점포수는 3만9700여개로 4만개에 육박했다. 2007년과 비교하면 10년새 2만8700여개가 늘어난 것으로 10년 동안 하루에 7.8개씩 편의점이 생겨난 셈이다.

작년 3월 기준 일본의 편의점은 5만6000여개. 일본 인구가 한국의 2배를 넘어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 1인당 편의점 수는 한국이 일본을 능가한다. 참고적으로 일본 인구는 1억2500만명에 이르며 한국은 5100만명 수준이다.

# 국내 편의점, 우후죽순 이유? = 한마디로 쉽고 싸다. 편의점 창업은 외식업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쉽다. 그리고 비용도 적게 든다. 공정위에 따르면, 편의점 1개의 평균 창업비용은 7000만원 초반. 1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한식 프랜차이즈나 커피 전문점, 피자집 보다 저렴하다.

# 월 평균 수익 200만원대 = 작년 11월 산업자원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3대 편의점 1개 점포의 매출은 4915만원으로 작년 5047만원 보다 159만원이 줄었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편의점 평균 영업이익률은 4.3%다. 2013년 5.3% 보다 1% 포인트 줄었다. 영업이익률 4.3%를 가정한다면 월 매출 4915만원을 올려 211만원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 고용창출 불가, 생계형 편의점 = 2018년 최저 시급은 7530원. 209시간 월급기준 최저 임금은 157만3,770원이다. 편의점 가맹업주가 한달에 211여만원을 벌어서 157만원을 알바생에게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 가맹점 지상주의 = 편의점 브랜드마다 점포간 최소거리 규정(1km 이내 출점 금지)이 있다. 하지만, 편의점 브랜드가 다르면 거리제한 규정은 의미가 없다. 작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이 영업하는 광경은 쉽게 볼 수 있다. 편의점 규모가 작아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어려워도 국내에서 편의점 창업은 가능하다. 국내 편의점 평균 면적은 22평 수준이다. 반면, 일본은 40평 수준으로 국내에서는 작은 규모의 편의점도 쉽게 볼 수 있다. 창업자의 수익과 소비자의 편의 보다, 가맹점 수 늘리기가 제일 먼저 고려되는 것 같아 씁쓸한 대목이다.

고명식 기자  abc@newsc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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