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반사이익 석유화학 업체 ... SK케미칼, 매출 21% 줄었지만 영업익은 119%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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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반사이익 석유화학 업체 ... SK케미칼, 매출 21% 줄었지만 영업익은 119% 늘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0.07.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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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학정동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의료진들이 26일 오후 병원 지하 강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진료를 앞두고 보호복, 마스크, 고글, 이중장갑 등 개인보호구(레벨 D) 착용 실습을 하고 있다.2020.2.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뉴스큐 온라인뉴스팀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플라스틱 등 전통적인 화학제품을 생산하던 석유화학사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방역·위생용품의 재료를 생산하는 화학사는 반대로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의료용 장갑에 쓰이는 'NB라텍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수혜를 입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세계 NB라텍스 시장 점유율이 약 35%로 1위 업체다. 손세정제 수요도 증가하면서 원료인 아세톤 수요도 크게 늘었다.

관련 실적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수요의 급증으로 1분기 13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당초 시장 기대치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DB금융투자는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5%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재확산·상시화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관련 제품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의 생산능력을 기존의 58만톤에서 올해 하반기 6만톤 더 높이고 연 42만톤을 생산하는 아세톤 생산능력도 내년 1분기에 5만6000톤 늘릴 예정이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예정돼있던 증설인데, 그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주민센터에 마련된 명동제1투표소에서 선거참관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라텍스 장갑을 끼고 있다. 2020.4.15/뉴스1 © News1 정지형 기자

SK케미칼도 코로나19 이후 수혜를 입은 화학사다. 코폴리에스터 사업은 방역용 안면보호대에 쓰이는 투명소재 스카이그린(PETG)을 생산하는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방역 물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량도 크게 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1분기에도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감소했지만 PETG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19% 증가했다. 지난 4~5월에는 멕시코와 콜롬비아에 PETG를 전년 동기보다 5배 규모로 수출했다. SK증권은 SK케미칼이 올해 2분기 코폴리에스터 부문에서 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SK케미칼 스카이그린(PETG) 소재로 만든 안면보호대를 현지 관계자가 착용하고 있다.(SK케미칼 제공) © 뉴스1

SKC는 자회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이 생산하는 프로필렌글리콜(PG)의 판매가 늘고 있다. PG는 구강청결제와 손 소독제의 재료로 쓰이는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름 부문에서도 안면 보호대에 쓰이는 제품과 엑스레이 필름용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효성화학도 지난 4월부터 베트남 폴리프로필렌(PP) 공장의 일부 설비에서 마스크용 원사인 스펀본드 PP의 생산을 시작했다. 마스크·보호복 소재를 생산하는 휴비스도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등 에틸렌 기반의 전통적인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급감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는 특화 상품으로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abc@newsc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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