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산업 파도에 부동산 가격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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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산업 파도에 부동산 가격 ‘들썩’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0.07.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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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핑 인구 5년간 10배 급증
서핑 '성지' 양양군, 상반기 부동산 가격 상승률 1.346%↑
강릉∙춘천∙속초∙동해도 1000% 이상 오름세
시흥 '웨이브파크'로 서해안도 상승 분위기에 '편승'
출처 = 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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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레저 산업이 부동산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서핑 인구 유입이 활성화되며 인근 부동산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워라밸’ 등 새로운 생활 방식의 주류화와 국민 소득 3만 달러 진입으로 해양 레저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서핑이 인기다. 대한서핑협회는 국내 서핑 인구가 지난 2014년 4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40만명으로 10배 가량 급증했다고 집계했다. 이에 따라 서핑 제품,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들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50여개 수준에서 2017년 200여개로 4배 증가했다. 

서핑 인구들은 국내 주요 서핑 산업지 동해와 남해로 몰려들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해에 위치한 양양군이 '서퍼(Sufer)'들 사이에서 성지로 여겨진다. 일명 '양리단길'로 불리는 이곳에는 서핑샵 카페 펍(pub) 게스트하우스 등 서퍼들을 위한 시설들이 즐비하다.

재미있는 점은 서퍼들이 모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라는 것이다. 최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동해안권 부동산 상승률 상위 지자체 5곳 가운데 4곳이 바다가 인접한 강원도의 영동 지역이었다. 양양군은 전년 동기 대비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1.346%로 강원도 내 가장 높았다. 뒤이어 강릉(1.321%)과 춘천(1.202%), 속초(1.180%), 동해(1.143%) 순이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강원 부동산 정보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죽도∙인구 해수욕장이 위치한 양양군 현남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 기준 약 36만원이다. 지난 2017년 18만원 대비 100% 정도 상승한 셈이다. 양양군도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8% 상승 했다고 조사했다. 강원도 평균 5%보다 1.5배 높고 지난해에 이어 도내 최고 수준의 상승률이다. 

같은 강원도 내 고성군도 상황은 비슷하다. 천진해수욕장이 위치한 천진리 경우 지난 2017년 22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31만원까지 올랐다. 고성군은 서핑을 관광 자원화 할 계획이다. 매년 여름 서핑축제가 열리는 삼포 해변 인근 재정비를 위해 300억원 규모 민간 자본을 유치해 2021년까지 서핑타운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핑 산업 성장은 파도가 잔잔한 탓에 상대적으로 서퍼들에게 외면받는 서해로도 옮겨 가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수변공원 일대에 조성 중인 세계 최대 규모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가 오는 9월 18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웨이브파크는 지역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렸다. 수변상가 토지가는 올해 상반기 기준 3.3㎡당 1천8백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가량 상승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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