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난치 '크론병-궤양성대장염' 한방 치료법 개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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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난치 '크론병-궤양성대장염' 한방 치료법 개발돼
  • 장영주 기자
  • 승인 2020.06.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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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명 환자대상 한방치료 ... 첫 3개월 증상호전되며 최종적 임상적 관해(remission) 도달
한의학적 접근법으로 진단 프로토콜과 치료 알고리즘 완성 ... 22개 증상과 5가지 패턴
경희대 이병희-원지윤 박사팀 연구결과, SCI급 유럽통합의학회지 6월호에 게재

경희대학교 경락의학과 이병희, 원지윤 박사팀이 희귀 난치병으로 분류돼 있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맞춤형 진단과 치료법이 개발됐다.

이병희(왼쪽 사진), 원지윤(오른쪽 사진. 女) 박사팀은 2007년부터 축적된 임상자료를 기초로 총  6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22개 증상과 5가지 병리적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한의학적 진단 프로토콜과 치료 알고리즘을 도출해냈다. 이 같은 연구성과는 SCI급 해외 학술지 중 하나인 유럽통합의학회지(European Journal of Intergrative Medicine) 6월호에 게재됐다.

# 단순 장질환 아닌 면역계 질환 = 연구와 치료를 병행하는 이병희 박사는 한의사다. 한걸음한의원 이병희 원장은 2007년부터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을 치료해온 사례와 경험을 근거로 하여 알고리즘을 정리했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 단순한 장질환이 아니라 전신적인 면역계가 관련된 질환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이를 한의학적으로 분류하여 그 패턴에 따라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한 것이다. 

이병희 박사는 꾸준히 관련 논문을 발표하면서 환자들의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환자 치료를통한 임상적 사례를 논문으로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증상의 분류와 검증 그리고 맞춤형 치료 알고리즘 개발까지 가능했다.

# 67명 환자 첫 3개월 증상호전되며 임상적 관해(remission) 도달 = 이병희, 원지윤 박사팀은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등 염증성질환의 한의학적 치료 프로토콜’이라는 제목으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염증성장질환을 앓는 6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이다. 연구대상 환자는 궤양성대장염 40명이고 크론병 환자는 27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30.8세, 평균적으로 4.6년 이상 질병을 앓고 있는 상태였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심한 복통과 설사를 호소하였다.
 
이병희 박사는 “환자들은 한의약 치료 후 최초 3개월 내에 증상이 50%이상 경감되었으며 치료 종료시에는 임상적인 관해에 도달했다. 3명의 환자만이 증상이 소실된 이후에도 양약을 계속 복용하였을뿐 다른 환자들은 모두 양약의 사용을 중단하였다”라고 밝혔다. 관해(remission)란 ‘병이 가라앉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크론병이나 궤양성대장염과 같은 염증성장질환의 일차적인 목표는 ‘관해(remission)’에 둔다. 최종 목표는 관해에 도달한 상태를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
 
# 의사결정 트리분석을 통해 22개 증상과 5가지 패턴간의 연관성 밝혀내 = 이병희, 원지윤 박사팀은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진료기록을 분석하여, 각각의 환자들이 나타내는 콧물, 기침, 부종, 소변불리, 잔변감, 소화불량, 배가 찬 느낌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을 확인하였다. 그 증상들의 유무에 대한 답변자료를 근거로 의사결정 트리 분석을 통해 통계적인 유의성을 찾아내었다. 이 방법은 통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방법 중의 하나로 데이터 마이닝에서 의사결정 규칙을 도표화하여서 대상그룹을 예측하는데 사용된다. 

# 크론병 5가지 패턴으로 분류, 환자 맞춤형 ‘치료 알고리즘’ 개발 = 임상데이터 분석결과 22가지 증상과 5가지의 패턴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 이병희 박사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으로 한꺼번에 묶여서 진단되었다고 하더라도 환자들이 보이는 개개인의 증상은 많은 차이가 있다”라고 밝혔다(아래 그림1.  컬러 코딩으로 시각화된 패턴과 증상의 연관성).

논문에 따르면,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이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은 △대장기능저하형 △호흡기형 △수습정체형 △소화불량형 △복냉형 등 5가지 패턴으로 분류되었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환자를 보다 여러 가지 단계로 세분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이병희, 윤지윤 박사팀은 연구논문을 통해 5가지 패턴 유형간에 관계와 결정트리 모델을 이용해 증상에 따른 분류를 하고 여기에 기반을 둔 치료 알고리즘까지 제안하였다(아래 그림2. 의사 결정 트리 모델을 사용하여 염증성 장 질환의 패턴을 결정하는 패턴 식별 알고리즘).

간단하게 말해서 똑같이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으로 진단된 환자라고 할지라도 그 환자 중 어떤 환자는 소화불량을 심하게 호소하는 반면 다른 환자는 소화불량 없이 배가 찬 것을 호소하는 등 증상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증상 차이에 따른 분류를 바탕으로 그 패턴에 따라서 치료하는 약이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도 밝힘으로써 치료 알고리즘까지 제시하였다. 

이같은 접근은 개인 맞춤형 의학이라고 할 수 있는 접근법이다. 이병희 박사는 “이러한 접근이 난치병으로 알려진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의 치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된 계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 식생활 서구화되며 국내 환자 증가추세 ... 2030 젊은 연령층에서도 많이 발생해 =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소장, 대장등의 장에 원인모를 염증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염증성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아직까지 그 원인이나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아서 현대의학에서는 희귀 난치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서양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 등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크론병의 경우 소장 대장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복통과 설사, 체중감소등이 주요 증상이 되며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대장에만 염증이 발생하며 혈변과 설사 복통등이 주증상이다. 주로 20-30대의 젊은 연령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난치 질환이다. 현재 서양의학에서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와 같은 대증치료법 위주로 치료가 진행되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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