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존 키워드로 떠오른 '디지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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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생존 키워드로 떠오른 '디지털 전환'
  • 민현기 기자
  • 승인 2020.06.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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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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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4차 산업 혁명 이후 꾸준히 논의되고 진행되고 있었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4차 산업의 혁명적인 기술을 적용해 경영과 생산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하고 융합하여 새로운 사업방식과 서비스 등을 고안해 낸다.. IBM 기업가치연구소는 디지털 전환을 ‘기업이 물리적인 요소들을 디지털로 통합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산업에 새로운 방향을 정립하는 전략’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경제의 보호주의 경향과 지역주의가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덴마크 ‘AP몰러-머스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2분기 글로벌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도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12%까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촉발한 글로벌 경제 블록화 현상은 수출시장이 축소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 또한, 경제의 2대 축인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며 세계적인 수요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지 6개월이 지난지만 아직까지 환자들은 줄어들 줄 모르고 여전히 그 위세를 떨치고 있다. 결국, 기업들은 대외 수요 감소분만큼, 비용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고, 그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전환이라고 할수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하는 기업들의 생존 전략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제 세계 경제 시스템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코로나19는 단기적인 경기 위축을 넘어서 미래의 산업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변곡점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ICT산업 미래전략포럼’에서 SK경영경제연구소 김지현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기업은 온라인 자산을 만들어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사업 모델은 다각화 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사라져도 디지털 전환은 기업의 중요한 대응 전략으로 과거에 제공하지 못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했다. 

디지털 전환은 전반적인 사업 모델의 혁신적인 변화로 모든 사업 영역에서 전사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무 영역에서는 화상회의, 그룹 영상통화, 온라인 채용 등이 채택돼 활용되고 있으며 생산 현장에서는 인공지능, 로봇기반 생산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이 현실화되고 있다.

채용방식도 변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그룹은 창업이래 처음으로 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기존 화상회의 솔루션이 필기시험에 적용됐다. 국내 첫 사례이지만, 업계 평가는 나쁘지 않다. 삼성측도 효용성이 크다고 판단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도 오는 9월부터 인적성 검사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원자와 화상면접을 위해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다자간 상호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화상면접에 적용했다.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 키워드는 자동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 기술을 접목해 생산에서 부터 사후관리까지 가능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도 지난달 효성ITX와 스마트팩토리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과 공급망관리시스템(SCM) 등을 포스코ICT와 효성ITX가 공동 개발하게 된다. 롯데도 하반기부터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정보통신의 안성공장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디지털 전환 등에 13조원을 투입하는‘디지털 뉴딜’ 정책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수 있도록 역대 최대 예산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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