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NRDO’ 사업모델 앞세워 12월 코스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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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바이오, ‘NRDO’ 사업모델 앞세워 12월 코스닥 입성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11.3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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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 대표. 출처=회사 홈페이지
〈이정규 대표. 출처=회사 홈페이지〉

연구는 하지 않고 오직 개발에만 집중한다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이후 브리짓바이오)가 연내 코스닥에 입성할 전망이다.

2015년 설립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혁신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대학이나 국책연구 기관 등 외부에서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사들인 후 임상1상이나 임상2상까지 진행해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여 다시 대형 제약사 등에 기술이전 하는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NRDO는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사업모델이지만 올해부터 일동제약, 한독 등이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등 이를 채택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브릿지바이오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NRDO 비즈니스 모델로 글로벌 제약사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기술수출 성과를 실제 이뤄냈기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 BBT-877을 최대 11억 4,500만 유로(한화 약 1조 5,000억원)에 이전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일 화합물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 수출이다. 해당 물질은 2017년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한 것으로 브릿지바이오는 2년 동안 개발에만 집중해 약 50배의 가치 상승을 이끌어냈다. BBT-877은 현재 글로벌 임상1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글로벌 임상2상을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브릿지바이오는 글로벌 기술이전 차기주자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을 꼽고 있다. 미국에서 현재 임상2상이 진행 중인 BBT-401에 대해 회사는 2021년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BBT-401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대웅제약과 총 470억원의 아시아판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쟁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이외에도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BBT-176(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 범용성 병용 투여 면역항암제 BBT-931 등의 파이프라인도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과 공동개발 중인 BBT-931은 2023년 글로벌 임상2b상 시점에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NRDO 사업모델은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을 선별하는 노하우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브릿지바이오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해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여기에 25년간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 발을 담가 온 이정규 대표의 역량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LG화학을 거쳐 2000년 바이오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를 공동 창업한 바 있다.

이번 IPO의 총 공모주식수는 70만주로 전량 신주모집이다. 회사가 희망하는 공모가밴드는 7만~8만원이며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490억원~560억원이다. 브리짓바이오는 내달 9~10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2~1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최대주주는 이정규 대표로 25.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26.29%를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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